2029년 매달 5만5000장 공급 목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계열사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이하 뱅가드)이 싱가포르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계열사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이 싱가포르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사진=TSMC 제공

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 계열사인 대만 뱅가드와 네덜란드 대형 반도체회사 NXP는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78억 달러(약 10조7000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뱅가드가 24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NXP가 16억 달러(약 2조2000억 원)를 각각 투자해 지분을 6대 4로 나눠 갖고 경영은 뱅가드가 맡는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 제품 생산을 시작, 2029년에 12인치 웨이퍼를 매달 5만5000장 생산해 양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웨이퍼는 구식 40∼130㎚(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조되는 차량·가전·산업현장용 구형 반도체 생산에 쓰이게 된다.

싱가포르는 최근 잇따라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유치하며 구형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대만의 2위 반도체 기업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聯電)는 2022년부터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세계 3위권 파운드리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를 투자한 반도체 생산공장이 싱가포르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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