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민의힘 내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 내 7명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 공개 찬성을 예고함으로써, 단 1명만 더 단일대오에서 이탈한다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에 찬성투표 독려와 표 단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되는 2차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표결 정족수는(200명) 이미 채워진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1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보이콧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표결에는 여당 소속으로는 김예지·김상욱·안철수 의원만이 참여했다.
그러나 2차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국민의힘의 단일대오가 붕괴되고 있어, 표결은 물론 가결 정족수도 채워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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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호소하는 김상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13/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당론 반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론과 달리 이탈표는 지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탄핵 찬성으로 당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친한계 의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 친한계 의원들은 약 20명으로 추가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찬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여당 의원은 김예지·김상욱·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이중 안 의원과 김재섭 의원을 제외한 5명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더불어 탄핵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배현진 의원 등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 탄핵안 가결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상황 속 국민의힘의 표단속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이탈표를 막지 못했다.
내란특검법은 김예지·김용태·김재섭·안철수·한지아 의원이 찬성하고, 김소희 이성권 의원이 기권하는 등 7명이 이탈했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에는 권영진·김예지·김재섭·한지아 의원이 찬성, 김소희·김용태 의원이 기권해 6명이 이탈했다.
아울러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자율투표’로 임할 경우 표 단속은 처참히 무너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상설특검법이 자율투표로 치러지자 23명의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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