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청구 법원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서울서부지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구속영장 청구 직후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40분쯤 영장을 접수했다. 적용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구속영장에는 범죄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이해해달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구속영장 분량은 총 150여 쪽이다.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공유받은 수사 자료와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공유된 핵심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종합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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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7일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후 공수처 수사관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자료를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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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관계자는 "국수본과 검찰 특수본으로부터 공유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영장이 탄탄하게 준비됐다고 말할 수 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차은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던 체포적부심이 기각된 이후 윤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공개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저는 불편하기는 하지만 구치소에 잘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습니다”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지지층을 격려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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