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어 신한·KB, 다음달부터 애플페이 시작
무료 운영 삼성페이, 0.15% 수수료 부과할 전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르면 오는 2월부터 애플페이를 도입한다.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무료로 운영되던 삼성페이 역시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번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목표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 3월 초면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 출시한 이후 2년 만이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에 나선 것은 해외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2030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2688억 원으로 신한카드(66조340억 원)를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다른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 등도 애플페이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며 애플페이 도입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잇달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카드사에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확산되면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부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카드사에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삼성페이도 유료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카드사와의 협약 재계약하는 오는 8월 이전 수수료 부과 방침을 확정할 것이란 예상이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가 0.15%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연 700억 원가량의 수수료를 카드사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