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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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오픈AI-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샘 올트먼(가운데)과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참석하는 손정의 회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올트먼 CEO, 손 회장과 함께 만나 약 2시간 가량 회동을 했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 후 첫 대외행보인 셈이다. 이 회장은 전날 삼성그룹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회동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동 자리에는 한미일 3국을 대표하는 수장들이 모인 만큼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특히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오라클과 함께 추진하는 '스타케이트' 프로젝트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5000억 달러(72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AI PC용 메모리인 GDDR7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오픈AI는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자체 AI칩을 개발을 추진 중인데,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오픈AI 간 협력 방안 논의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 중이며, AI 자체 칩 제조를 위한 생산시설(파운드리)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사법 리스크 해소로 불확실성 완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억명 이상의 모바일, TV, 가전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스타게이트 AI 생태계 구축의 최적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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