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1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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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만2872가구로 집계돼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2872가구로 전월(2만1480가구)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2만3306가구를 기록한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살피면 수도권이 4446가구, 지방이 1만8426가구를 나타냈다. 각각 전월 대비 4.6%, 6.9% 증가했다.
특히 충북이 전월 281가구에서 1월 403가구로 43.4%, 부산이 전월 1886가구에서 1월 2268가구로 20.3% 급증했다. 대구 또한 2674가구에서 3075가구로 15% 늘었다.
전체 미분양 주택은 1월 말 기준 총 7만2624가구로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평택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경기 미분양 물량이 1만5135가구로 전월 대비 16.8% 늘었다.
주택 공급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인허가 및 착공 등도 부진했다.
1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2452가구로 전월 대비 85.5%,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이 1만512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으나 지방이 7324가구로 전년 대비 50.7% 줄었다.
1월 주택 착공 또한 1만178가구로 전월 대비 84.4%,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했다. 수도권이 3985가구, 지방이 6193가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4%, 40.1% 줄었다.
1월 분양은 7440가구로 전월 대비 61.5%, 전년 동기 대비 46.2% 하락했다. 다만 준공 실적은 4만17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수도권이 1만603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으나 지방이 2만5692가구로 전년보다 52.2%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832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4만5921건 대비 16.5% 감소한 수치다. 전월세거래량은 20만677건으로 전월 대비 7.9% 줄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2%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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