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사이드 아웃2', '와일드 로봇'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당당히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올해 최고의 화제작 '플로우'가 호소다 마모루, 알렉산더 페인, 웨스 앤더슨, 기예르모 델 토로 등 유명 감독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장르 구분을 뛰어넘은 웰메이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플로우'는 대홍수가 세상을 덮친 뒤, 유일한 피난처가 된 낡은 배를 타고 세상 끝으로 항해를 시작한 고양이와 골든 리트리버,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뱀잡이수리의 눈부신 모험담.

전 세계 유명 감독들의 극찬이 담긴 호평 포스터는 신비로운 우주를 배경으로 빛으로 둘러싸인 고양이의 비주얼과 함께 '플로우'를 향한 전 세계 영화감독들의 팬심이 가득한 찬사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먼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세상의 반짝임을 담은 동물들의 모험"이라는 평을 남겼고 제91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2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바튼 아카데미'의 감독 알렉산더 페인은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자유로운 발상"이라 호평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등의 작품으로 자신만의 영화 미술 세계를 구축한 웨스 앤더슨 감독은 "완벽하고 독보적이며 빠져든다"고 '플로우'의 아름다움을 평했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이 영화로 시작"이라는 평으로 '플로우'가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긴 위대한 족적을 설명했다. 일본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게임 디렉터 코지마 히데오는 "의심할 여지 없는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 극찬하고 '무파사: 라이온 킹', '문라이트'를 연출한 베리 젠킨스 감독은 "걸작의 탄생!"이라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평을 남겼다.


   
▲ 사진=영화 '플로우' 호평 포스터


라트비아, 프랑스, 벨기에 3개국 합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뤼미에르상, 애니상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독보적인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며 쾌조의 오스카 캠페인을 이어왔다. 마침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만끽한 '플로우'는 라트비아 영화 역사상 최초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기록됐으며 1994년 생인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역대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 중 최연소 수상자로 등극했다.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아카데미, 블렌더, 부모님 그리고 나의 고양이와 개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수상이 전 세계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게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고,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해야만 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영화가 가진 메시지를 한 번 더 언급했다. 

특히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아드만 등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스튜디오들과 겨뤄 승리를 거머쥔 웰메이드 저예산 영화로서 더욱 의미 있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플로우'는 대사 한마디 없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는 황홀한 영화적 체험과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과 연대, 공존의 메시지를 선사하며 한국 관객들의 마음마저 완벽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플로우'는 오는 3월 1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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