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관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통보한다면 언제든 조사에 응할 생각이다.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명 씨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명태균과 그 일당 그리고 터무니없는 보도로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 민주당 엄태영 의원 등에게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 작년 12월 2일이다”라면서 명 씨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오 시장은 “벌써 석 달이 흘렀다. 설 연휴가 지날때까지 전혀 수사 착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매주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요구서를 발송하고 있다”라며 “그 덕분에 김한정 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제가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조속한 수사와 결론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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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6회 토론회 '북핵 앞에 선 우리의 선택,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 안보협력 전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3.1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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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이 오 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함으로써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타격 입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검찰이) 빠른 시일 내에 저도 불러줬으면 좋겠다. 명태균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밝혀주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다. 불러주시면 언제든 조사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 시장 측근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박찬구 정무특보가 참고인 자격으로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5%의 사실에 95%의 허위를 엮고 있는 명태균 씨의 주장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렸다. 앞으로도 실체 없는 의혹들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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