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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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3120만 원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3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 분양가에서 30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월(1628만 원)과 비교해 한 달 새 약 2배 가까운 상승이다. 이전 최고 분양가인 지난해 8월 2474만 원과 비교해도 600만 원 이상 높다.
2월 평균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강남권에서 신규 분양이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에는 1631가구가 분양하는 데 그쳤다. 이 중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가 포함돼 있다.
1월에도 분양 물량이 3751가구로 적은 편이었으나 당시는 서울에 분양이 없어 전국 평균 분양가가 1628만 원으로 전월 대비 400만 원 이상 하락한 바 있다.
2월 시도별 분양가를 보면 서울은 3.3㎡당 평균 6941만 원으로 지난해 1월(9608만 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부산(2409만 원)은 전월(1921만 원) 대비 약 488만 원이 오르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 1월보다 약 127만 원 오른 대구(2399만 원)가 3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대전(1664만 원)과 울산(1551만 원)이 각각 3개월 만에 새 아파트를 분양하며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부천과 양주에 각각 1단지씩 분양한 경기도는 1511만 원으로 전월(2496만 원)보다 약 1000만 원 가까이 하락했다.
5개월 만에 분양한 광주는 1473만 원으로 분양이 있었던 지역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강원, 경남, 경북,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10개 지역에서는 분양이 없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명절, 정치적 이슈 등으로 연초 분양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서울의 분양 유무 등에 따라 전국 평균 분양가 역시 오르내림을 하고 있으나 길게 보면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에도 우상향할 것”이라며 “실제로 국토부에서 최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 고시하는 등 간접공사비, 노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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