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 지난 18~19일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미 FOMC 종료 후인 20일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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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지시간 지난 18~19일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는 등 미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민감·수출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월 2일 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원장은 "글로벌 경제·금융·정책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대외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실제 인도네시아 주가는 지난 18일 약 4.9% 급락했고, 튀르키예는 지난 19일 약 8.9% 급락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밝혔던 유상증자 건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기업과 적극 소통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장기투자할수록 기업가치 증가 이익을 모든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움 없도록 시장위험을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현재 홈플러스 사태 이후 기업어음(CP) 발행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원활하고, 금리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원장은 전날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를 의식한 듯, 가계대출 추이를 더욱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건수 등 선행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시장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라"며 "다주택자 주택구입·갭투자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또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원인 점검 및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하라"고 말했다.
중소금융업권에는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일 1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 발표로 중소금융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노력하라"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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