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일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회 본청에 위치한 당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데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5선 중진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내대표실 앞에 모여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로텐더홀에서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도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3대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과 과잉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야당 원내대표가 근무하는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사무실을 강제로 압수수색하겠다는 그 의도 자체가 대단히 불손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내란정당몰이가 끝나가고 있음을 봤다"며 "내란몰이가 빈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 내란정당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을 향해 반격할 때가 됐다. 당권과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내란정당몰이를 종식하고 이재명 정권에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확대운영위원회의에서는 "우리 당이 너무 참담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금까지 힘들게 싸워 오셨지만 이제 반격의 시작을 할 때다. 기존 투쟁방식을 버리고 원내에서 원외까지 확장해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내란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국회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