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자화자찬과 돈퓰리즘으로 점철됐다"고 혹평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생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미래 세대의 희망을 빼앗는 약탈성 예산이 아닌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하나 하나 따지고 심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다는 허울 좋은 구호를 앞세웠지만 결국 재정건전성을 파탄내는 돈퓰리즘 예산"이라며 "어디서 많이 본 광경이다. 문재인 정권 내내 해마다 10% 가까이 늘어난 정부지출을 이재명 정권이 그대로 '복사 붙이기'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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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1.4./사진=연합뉴스 |
이어 "퍼주기식 지원과 빚더미로는 진정한 회복과 성장을 이룰 수 없다. 나라 곳간을 탕진하는 회복은 가짜 회복"이라며 "국민의 피땀어린 세금이 단 한 푼도 낭비되지 않고 지역의 진정한 발전과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언급하며 예산과 정책 역량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장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글로벌 물류 허브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적기에 개항되도록 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금융·해앙 산업 등 부산의 강점을 살리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인프라와 다른 기관이 함께 가는 해양수산부의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서 지역 경제와 국가 균형 발전의 새 장을 열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부울경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상징이다. 부울경 경제가 살아날 때 대한민국 경제도 함께 힘차게 도약했다"며 "지역 산업과 물류 인프라를 살리는 사회간접자본(SOC) 현안 해결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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