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동혁 면전서 "국힘, 극우 대변자처럼 비춰져...절연해 달라"
장동혁 "대장동 항소포기 토론 조속히 하자"…조국 "사법개혁까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현신당 대표가 1일 첫 만남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었다. 조 대표는 장 대표 면전에서 "극우 세력과 절연해달라"고 했고, 장 대표는 "정부 잘못에 대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부정선거론자, 사이비종교 결탁 세력, 극우 파쇼 세력과 절연해달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조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비호자 황교안과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 부대 대변자인냥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익은 생각 않고 중국 때리기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죽하면 보수언론조차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2.1./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는데 지금은 마치 당시 판단을 후회하는 듯 느껴진다"라면서 "계엄 1년을 맞아 윤 일당과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 부정선거론자, 사이비종교 결탁 세력, 극우파쇼세력과 절연해 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 고민하고 주신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의 위치에서 서로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이나 민생 문제 등 서로 협치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갈 지점이 있다"며 "이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 지에 대해 함께 목소리 내고, 의회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 대표는 "저희는 민주당과 이 정부 관련 차이가 있는 것은 있고, 견제할 것은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내란세력, 극우세력과 관계에 있어서는 일체의 타협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당과 국민의힘이 비전과 정책은 많이 다르지만 정치 개혁과 민생 개혁에 있어서 같이할 부분은 있다"라며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과 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토론회 추진과 관련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장 대표가 토론(제안)을 받아줘서 감사하다"라며 "빨리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서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 기소, 재판 관련 논의는 물론 관련된 검찰 개혁과 사법개혁까지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이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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