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2차 가해...본질 왜곡 말고 수사 임하라"
"민주당, 엄정 조치 차일피일 미루니 2차 가해 자행...침묵은 방조행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2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라"며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내가 오히려 피해자'라며 코스프레하는 것도 모자라 2차 가해에 몰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장 의원은 이 사건을 데이트폭력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피해자 주변인물을 압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임하라"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일 자신을 성추행 의혹으로 고발한 고소인을 무고 및 폭행 등으로 고소·고발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하고 있다. 2025.12.2./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을 향해선 "엄정 조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러니 장 의원을 옹호하는 2차 가해가 자행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성범죄 옹호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범죄자, 아동학대 연루자를 공천에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민주당의 여성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왜 이런 약자의 피해에 대한 억울함을 푸는 일에 협조하지 않고 침묵하나"라며 "침묵은 방조행위다. 지금이라도 본인 잘못에 대해 장 의원은 사과하고 철저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희정 의원은 "장 의원 혼자 이런 일을 벌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거다. 장 의원 개인도 책임을 져야 하고 민주당도 철저히 진상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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