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가 청소년 대상 AI(인공지능) 교육 사회공헌 활동인 전국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AI 랩’을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고 15일 밝혔다.

LG는 최근 경상남도 진주시 반성중학교에서 올해 첫 ‘찾아가는 AI 랩’을 운영했다. ‘찾아가는 AI 랩’은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 중인 체험형 AI 교육 공간 ‘LG디스커버리랩’의 인기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LG는 올해 반성중학교를 시작으로 경남, 충남, 전남 지역 12개 중학교를 포함해 교육기관과 협의한 대상지에 ‘찾아가는 AI 랩’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수업에선 △로봇지능 △시각지능 등 LG디스커버리랩 내 5개 프로그램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반응이 높은 콘텐츠가 적용됐다. 로봇지능 프로그램은 로봇이 스스로 경로를 설계하고 장애물을 피해 주행하는 원리를 체험하는 수업이다. 시각지능 수업은 AI가 사람의 표정과 손동작을 인식해 로봇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해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의 현업 연구진들이 교구와 커리큘럼 개발에 참여했으며, 실제 수업에 필요한 교구는 이동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모듈형으로 개선됐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교구를 차량 한 대로 운반할 수 있도록 경량화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반성중학교 이원술 교사는 “기존 코딩 수업과 달리, 학생들이 고도화된 교구로 직접 설계하고 구동하는 경험을 하면서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LG는 지난해까지 서울과 부산 LG디스커버리랩을 통해 약 8만 명의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제공했다. 올해는 연간 3만3000명 이상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는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LG AI 청소년 캠프’도 운영 중이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서울대 멘토들과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우수 참가자에겐 여름방학 동안 미국 UC버클리와 실리콘밸리 연수를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청소년 AI 교육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구광모 대표의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철학 아래, 지속적으로 AI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