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재정·법적 리스크 원스톱 지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쉴더스는 국내 기업들을 겨냥한 ‘해킹 사고 대응’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이버보안 대응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해킹 발생 시 기술적 대응부터 재정·법적 리스크 완화까지 종합 설루션을 월 구독료로 제공하는 형태다. 

   
▲ SK쉴더스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Secudium)’ 전경./사진=SK쉴더스 제공


이번에 선보인 SK쉴더스의 서비스는 △사고 원인 규명 △피해 확산 차단 및 복구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해킹 대응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여기에 DB손해보험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법률 자문, 사이버보험까지 결합해 기업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술·재정·법률 삼박자’를 갖춘 보안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구독형 모델이다. 별도의 접수 절차 없이 즉시 대응이 가능해 사고 발생 직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킹 징후가 감지되면 MDR(Managed Detection & Response) 서비스팀이 먼저 출동해 EDR 포렌식으로 악성코드 유입 경로와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확산을 차단한다. 이어, 국내 최다 해킹 사고 대응 경험을 가진 전문조직 ‘탑서트(Top-CERT)’가 사고 전반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전략을 제시한다.

사후 지원 체계도 눈길을 끈다. SK쉴더스는 IT 복구 비용, 개인정보 유출 소송 방어, 평판 관리, 업무중단 손실 등을 보상하는 사이버보상 서비스와 함께 법무법인 자문을 연계해 소송이나 분쟁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시 관제와 모의해킹을 통해 동일 공격 재발을 예방한다.

SK쉴더스는 현재 3800여 고객사를 대상으로 24시간 365일 위협 대응을 수행하는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Secudiu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탑서트는 북한발 사이버 공격, APT(지능형 지속위협) 공격 등 굵직한 보안 사고를 다수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보안 전략을 제시해 왔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사이버보안은 기업 신뢰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사회 안정성까지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기술적 대응과 보험 보장이 결합된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안 투자와 기업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기업 IBM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데이터 유출 사고를 당했을 때 평균 48억 원에 달하는 수습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복구 과정에서 추가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워 대응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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