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여름 폭염 여파로 큰 크기의 사과 생산이 줄면서 지난달 사과 특상품과 중하품 간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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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폭염 여파로 큰 크기의 사과 생산이 줄면서 지난달 사과 특상품과 중하품 간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홍로(상품) 10㎏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6만4900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9% 상승했다. 반입량은 18.8% 늘었지만, 추석 성수기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폭염으로 대과 비율이 크게 줄면서 선물용·제수용으로 쓰이는 특상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특상품과 중하품 간의 평균 가격 차이는 5만2476원으로 역대 최대, 2022년(2만169원)의 2.6배에 달했다. 지난해 격차(4만7358원)보다도 확대됐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보면, 가락시장에서 홍로 특 10㎏ 상자는 10만3804원, 상급은 5만182원, 중급은 2만757원으로 특상품이 중급의 약 3.8배에 달했다.
반면 배와 포도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배(신고·상품)는 15㎏ 기준 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4.0% 하락, 반입량은 14.5% 증가했다. 저온 피해와 고온으로 생육이 다소 늦어졌지만, 병충해가 줄어 품질은 양호한 편이다.
포도의 경우 샤인머스캣(상품) 2㎏은 9500원으로 16.7% 하락, 캠벨얼리(3㎏)는 1만4800원(-10.7%), 거봉(2㎏)은 1만500원(-4.3%)으로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에는 사과(후지), 배(신고), 포도(샤인머스캣) 가격이 전년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사과 생산량은 작년 수준, 배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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