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GRC와 AI 데이터센터 MOU 체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해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액침냉각’ 방식으로 확장한다고 28일 밝혔다. 

   
▲ LG전자_액침냉각_01: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액침냉각 방식까지 확장하기 위해 SK엔무브, 美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전날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SK엔무브, 미국의 GRC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남재인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 피터 폴린 GRC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세 기업은 각자의 핵심 기술을 결집한다. △LG전자는 공조 설비 핵심인 칠러와 냉각수 분배 장치(CDU), 열 부하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팬 월 유닛(FWU) △SK엔무브는 전기가 통하지 않으면서 열전도율이 높은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는 액침냉각 탱크 기술을 제공한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공기 대신 액체를 사용하는 만큼 냉각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3사는 평택 칠러사업장 내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서 실증(PoC)을 진행하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냉각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내 ‘토털 냉각설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서 기존 대비 냉각 용량을 2배로 높인 냉각수 분배 장치 신제품을 선보였고, △사우디 네옴시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공랭식 칠러 수백억 원 규모 수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공급 등 글로벌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SK엔무브는 프리미엄 윤활유와 냉각 플루이드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액침냉각 시장을 선도 중이다. 2022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했으며, GRC와의 협업으로 맞춤형 냉각유를 공동 설계하고 있다. GRC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기술을 상용화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과제는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의 균형”이라며, “LG전자의 공조 기술과 SK·GRC의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냉각솔루션을 선보이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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