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소프트웨어 오류로 전 세계 대규모 리콜을 받은 에어버스 A320 계열 여객기가 국내에서는 80대 운항 중이지만, 항공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항공사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운항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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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케이 항공기 A320-200 /사진=에어로케이항 제공 |
29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A320 계열 항공기를 보유한 곳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에어로케이·파라타항공 등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공사가 운용 중인 80대 중 약 절반인 42대가 이번 리콜 대상 기체다.
항공사별 리콜 대상 기체는 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항공 17대, 에어부산 11대, 에어로케이 3대, 에어서울 1대로 나타났다. 파라타항공은 대상 기체가 없다.
리콜 대상 항공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조종석에서 약 1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부품 교체가 필요한 구형 기종이 없어 추가 정비 시간도 필요하지 않다.
국토부는 에어버스의 리콜 공지 직후 국내 항공사들에 즉각 조치 이행을 지시했다. 에어버스도 각 항공사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행을 통보한 상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필요 기체의 절반 정도가 이미 업데이트를 마쳤고, 늦어도 30일 오전까지는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항에 주기 중인 항공기는 첫 출발편 이전에, 나머지는 도착 즉시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오늘 오후까지 모두 끝낼 예정이며, 에어부산도 11대 전량 업데이트를 이미 마치고 정상 운항 중이며, 에어로케이 역시 당일 중으로 완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A320 계열에서 비행 중 급강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견되자 긴급 리콜을 명령했다. 이는 미국 제트블루 항공사의 비상착륙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소프트웨어 교체·수정을 각국 항공당국에 긴급 요구했다.
전 세계에서는 약 1만1300대의 A320 계열 항공기가 운항 중이며, 유럽에서는 에어프랑스-KLM 등이 이미 수십 건의 결항·지연을 발표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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