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배포 과정 강압 없다는 점 충분히 소명...합리적 판단 기대"
"계파정치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껄끄러운 시당위원장 징계할 수 있지만 민심 징계할 수 없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이 11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반대 성명과 관련해 "강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당권파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배 의원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고, 이를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왜곡했다며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배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불린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1시간 가량 소명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당을 6개월 정도 운영하면서 민주적 과정을 통해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윤리위원들이) 잘 이해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2026.2.11./사진=연합뉴스

이어 "서울시당 위원장들의 성명과 시·구의원들의 성명이 배포되는 과정에서 제가 주도하거나 강압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충분히 소명했다. 윤리위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 그는 "(저를)제소한 이상규 당협위원장께서 그동안 제가 쓴 페이스북을 다 캡처해서 문제 제기를 하셨다"며 "아무래도 계파 정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에 대해 변함 없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이 징계 건이 비단 1인 징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위원들이 '멈춤'이 된다고 전달 드렸다"고 했다.

윤리위 출석에 앞서 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를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 마음에 맞지 않는, 혹은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지만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과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다만 염려되는 것은 윤리위가 제명이나 탈당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당원권 정지 등 결정을 내려, 서울시당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 시키고 지난 6개월 간 쌓아온 저의 조직을 해산하는 길로 가는 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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