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대구 방문 이어 여권 텃밭 전남 나주 찾아 호남 민심 공략
"재생에너지자립도시특별법 적극 검토…호남 발전 논의 물꼬 틀 것"
인재영입위 설 연휴 직후 '청년' 중심 15인 인재 발표...외연 확장 연장선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와 여권 텃밭인 전남 나주를 차례로 찾으며 외연 확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 연휴 밥상 민심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위대한 서사가 시작된 산업화의 성지”라며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스타트업을 일궈가고 있는 여러분이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청년 기업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회의 영토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회로 가져가 예산과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한 입법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상인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2.11./사진=연합뉴스


이날 장 대표 대구 방문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최은석·김승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이 위원장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를 언급하며 "우리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로 죽을 각오로 온 힘을 다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다"며 "지역 의원도 힘을 합쳐 대구가 스타트업의 본거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생 현안을 청취했다. 그는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 여러분을 뵙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전통시장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데 당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시장 내 분식점에서 어묵과 잔치국수로 점심을 해결하며 설 밥상 물가를 점검했다. 또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국수를 먹고 있다. 2026.2.11/사진=연합뉴스

오후에는 보수 정당의 취약지로 꼽히는 전남 나주를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호남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에너지 믹스가 중요한 시점에 호남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 지역이 그 중심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과 지역 에너지 자립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재생에너지자립도시 특별법도 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의 관점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영남과 호남을 잇따라 방문하며 전통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토끼’와 ‘산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1./사진=연합뉴스


당 지도부의 외연 확장 기조와 함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설 연휴 직후 '청년'을 중심으로 하는 15명의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재영입위의 기조는 청년과 미래다. 이번에도 청년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며 "집중 검증 대상자 15명 정도를 선정했는데, 일부 (청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장 대표가 얘기하는 '청년이 미래다'라는 기조에 부합하는 분들을 모시려 하고 있다"며 "당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도 대한민국 보수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분들, 자기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한 게 뚜렷한 분들이 많이 응모해 주셨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