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은 28일 '신 보수주의 선언'으로 당 정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며 제2기 혁신위원회를 출발시켰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위원장과 제2혁신위원장인 김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보수주의 선언을 발표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사실상 종료하고 2기 혁신위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선언하는 신보수주의를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삼고 가치지향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할 '한국당 신보수주의'는 지난 5월 홍준표 대표가 대선 직후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제시한 개념으로, 홍 대표는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를 언급화하고 구체화하면서 당 혁신을 위해 지향할 가치로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홍 대표는 기존 보수가 재벌과 족벌을 두둔하던 이미지에 덧씌워졌다면서 이를 탈피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서민중심경제'를 강조하는 한편 당내 계파구도 척결 등을 내세워 왔다.

혁신위원회는 혁신작업의 첫 단추였던 '혁신선언문'을 통해 "한국당은 '한국당 신보수주의'에 기초한 혁신을 통해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신보수주의 선언에는 지난 7차 혁신안에서 발표했던 경제정책 혁신 방향인 '서민중심경제' 등 개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활동종료를 목표로 지난 7월19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신보수주의 선언을 기점으로 약 5개월간의 활동을 사실상 마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혁신위는 총 8차례에 걸친 혁신안 발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親박근혜)계 출당 문제 등을 포함해 인적·조직·정책 전 분야에 걸쳐 당의 혁신 방안을 제시해온 바 있다.

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을 끝으로 현재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을 새로 임명하기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위원으로 합류, 활동하게 된다.

제2혁신위는 이날 발표하는 신보수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당의 정책혁신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현재 제2혁신위원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위임받아 다음달 초 활동 시작을 목표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2혁신위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을 현미경 검증해 이를 토대로 신보수주의에 가치를 둔 정책혁신안을 도출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활동 기간은 약 2개월 가량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10월 18일 젊은층과의 소통 강화를 골자로 하는 5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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