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 진행 "빠른 쾌유를 바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31일 0시 석방된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크게 환영하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지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 입원해 계시고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단체들도 조금 전에 저의 당선을 바라는 지지 선언을 해주셨다"면서 "찾아뵙고 싶은데 다른 정치적인 현안들을 박 대통령께서 신경을 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지기 때문에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대구시당에서 가진 대구경북지역 언론인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빨리 석방돼야 한다"며 "한 때 많은 국민 지지를 받고 중책을 수행해오신 분을 장기간 구금해놓는 것이 미래를 향한, 국민 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써 그게 맞는 것이냐, 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마찬가지"라면서 "어쨌든 큰 차원에서 (안 후보와) 한번 소통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서는 "아침에 보니깐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 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털었더라.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본다"면서 "선거 개입이고 선거를 앞둔 즈음에 이런 식으로 했다는 건 불법 선거 개입이자 부정 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제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랄 것도 없고 당 대표가 자기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될 문제라고 보고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 대통령 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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