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선거 유세 현장에) 이렇게 다 모여도 상관없는데, 6명 이상 오후 10시 이후 식당에 모이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나. 바이러스가 옛날에는 덩치가 이만해서 한 번 깔리면 죽을 정도였는데, 요즘엔 파리처럼 돼서 아무 타격 없으니 방식을 바꿔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8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고향인 목포를 찾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작심비판하고 나섰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 조치에 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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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8일 오후 1시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금 코로나는 2년 전의 코로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독감 수준을 조금 넘는, 위중증 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정부를 향해 "관료들이 문제"라며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메여서 코로나가 완전 진화해 다른 것으로 바뀌었는데 똑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면 되겠나"며 "정부에도 수없이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가야한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별히 희생하는 사람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것이 정의이고 공정"이라며 "다른 나라는 피해 입은 걸 국내총생산 15%를 지출하면서 다 갚아줬는데, 우리는 왜 쥐꼬리만큼 5% 밖에 안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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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8일 오후 1시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의 청중을 향해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지금까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 피해를 다 복구하고,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유럽처럼 일상을 신속하게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3월 10일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잠시만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며 "정치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될지, 희망과 꿈을 가지고 국민들이 함께 손잡고 가는 나라 될지, 손에 왕(王) 자를 새긴 검찰 왕(윤석열 후보)이 지배하는 나라 될지, 점쳐서 갈길 묻는 나라 될지, 아니면 국민 손을 잡고 국민 뜻에 따라가는 나라가 될지 생각해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핍박받으면서 한 번도 정치보복을 입에 올린 일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선거 운동하면서 정치보복을 공언할 수 있나"며 "전 세계에서 사람 뒷조사하고 죄를 찾아내 벌주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대통령 된 사례가 있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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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8일 오후 1시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호남 지역에 대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10대 경제 강국을 만든 것도 바로 민주당과 민주시민, 호남 국민이었다"라며 "호남인들은 위대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어냈고 군사독재를 이겨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서남해안은 우리 미래사회인 재생에너지 경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섬이나 밭에서도 에너지를 생산해서 팔 수 있게 해야 'RE100'이 시대적 추세가 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며 "부동시(윤석열 후보)가 치는 당구 알 200이 아니다, 이제 수도권 1극 체제가 아니라 '남부수도권'이라는 싱가포르와 같은 독자적 경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