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등의 선전 덕분으로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기아 IR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18만4852대(소매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2023년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 18만2289대보다 2000여 대 더 많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효과로 풀이된다. 미국 판매량(5만1369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2만8623대) 대비 79.5% 증가했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에서 대형 전기  SUV EV9이 1만9942대 팔린 것이 주효했다. EV9은 2023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이어 EV6(1만9604대), 니로 EV(1만1699대)가 미국 시장에서 1만대 넘는 판매량을 나타냈다.

미국과 함께 북미 권역으로 묶이는 캐나다에서도 지난해 1∼11월 기아 전기차 판매 대수(1만4532대)가 전년 동기(7335대)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캐나다에선 EV6(6254대)가 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 전기차는 중국 내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1월 기아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552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215대)과 비교하면 26배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