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퀀덤닷·양자점(QD) 등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
|
▲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76.5%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23.1%로 2위에 올랐다.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주사율에 고화질 그리고 빠른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게이밍 모니터가 OLED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1.8% 성장한 71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OLED 모니터는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기반으로 한 게이밍 모니터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색상이 풍부하고 HDR 표현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올해 출하량을 전년(143만 대) 대비 50% 이상 늘려 20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OLED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주사율을 갖춘 27형 QHD 신제품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저가 라인업에도 QD-OLED를 확대 적용해,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해상도인 '5K2K'를 구현한 제품으로 우위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최근 45인치 게임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고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군까지 범위를 넓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백색 OLED 기반인 'WOLED'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균일한 색 표현력과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5K2K의 경우 넓은 화면 비율로 멀티태스킹 및 고해상도 게이밍에 최적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잇따른다. 또 TV용 OLED에서 쌓은 대형 패널 제조 기술을 소형 게이밍 모니터로 확장해 정밀도와 신뢰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방송 등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OLED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OLED 기술력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 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모니터용 OLED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모니터용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더 선명한 화질과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OLED 패널은 주로 게임용 모니터나 방송·영화 제작 모니터 등 주로 고사양 제품에 탑재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