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5’를 열고 전 세계 통신 업계와 함께 AI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의 미래를 논의했다. 

‘AI 네트워크가 여는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제조사, 정부기관, 학계 등 주요 리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통신 시스템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Native’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6G 시대를 위한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행사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 △AI 무선 기술 혁신 △AI 네트워크 혁신 등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참석자들은 패널 토의를 통해 AR·XR, 통신·센싱 융합(ISAC), 자원 관리 최적화, 예측 기반 유지보수 등 AI가 가져올 실질적인 네트워크 혁신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가 공동 개발한 AI-RAN 기술의 검증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AI-RAN은 인공지능이 무선접속망(RAN)에 직접 내재돼 기지국 장비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해 네트워크 품질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현장에서 시연된 자동 조정·성능 향상 사례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소프트뱅크, KDDI 리서치 등 글로벌 통신사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통신 표준과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버라이즌이 주도하는 ‘6G 혁신 포럼’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통신 생태계와의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를 통신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은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