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헌정사상 최악의 면죄부 제공…그 배후엔 대통령 뜻 있어" 주장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4일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찾아 검찰의 대장동 1심 판결 항소 포기와 관련해 "진짜 몸통은 이 대통령"이라며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계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휘하고 이재명 정권이 외압을 행사해 대장동 사건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려고 한 명실상부한 이재명 방탄 게이트"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428억 원의 뇌물 공여 약속죄와 7800억 원 배임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음에도 검찰은 항소를 포기한 것"이라며 "성남시민이 돌려받아야 할 범죄수익은 대장동 일당의 노후 자금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 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기반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5.11.14./사진=연합뉴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비리를 단죄해야 할 검찰은 헌정사상 최악의 면죄부를 줬다. 그 배후엔 대통령 뜻이 있었다"며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과 법무부의 협박에 의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위법적인 항소 포기로 인해 대장동의 진실이 진흙 속에 파묻힐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이 대통령은 앞선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몸통의 실체가 밝혀지면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 책임을 질 때가 됐다"라고 압박했다. 

성남시 분당구을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은 "4년 전 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화천대유 특검 즉,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반드시 하고, 정 장관은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은 김선교 의원은 이 대통령을 '피고인 대통령'이라 칭하며 "사람의 가죽을 쓰고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고 법 앞에 서라"고 요구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간담회'에서 공사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1.14./사진=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상진 성남시장은 "소송을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성남시민의 손해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며 "성남 시민 1인당 100만원씩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정 장관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을 비롯해 이 차관, 노 대행, 강백신 검사에 이르기까지 항소 포기를 한 모든 권력 집단을 상대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고소할 것으로 안다"며 "시민고발단을 발족해 시민 스스로를 위한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 이후 대장지구 종합사회복지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장은 "배당 이익을 받아서 공사를 해야하는데, 지금은 성남시가 별도로 돈을 들여서 하고 있다"고 지도부에 설명했다.이에 장 대표는 "끝까지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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