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성호 법무장관의 외압 의혹이 제기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한다"며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건 국정조사와 특검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추징 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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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7./사진=연합뉴스 |
장 대표는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저수지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민의 피눈물을 빨고 있다"며 "항소 포기로 국민의 7800억 원이 날아갔다. 그리고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을 위해 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며 "민주당이 대장동 일당과 이 대통령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거기다가 항소 포기를 비판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항소 포기로 이득 보는 집단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그런데 이들보다도 더 큰 이익을 받은 사람이 있다.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회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에 몸통 그 자체, 그 사람이 누구겠는가"라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 녹취록이 나오니 일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데 누가 이 말을 믿겠나"라며 "진정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면 왜 즉시 고발, 수사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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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7./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은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는커녕 약탈했다면 이건 정부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공직자는 죄 지으면 벌 받아야 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처벌 받는 게 당연한 상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쉬운 상식을 세상에서 가장 어렵게 만든 매수된 심판들에 대한 심판을 이제 진행할 것"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물론 대장동 공범에 대한 불법행위 피해보상 소송이 성남과 국민의 이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를 비롯해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물론 당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을 포함해 약 70여명이 함께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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