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CES 2026’ 혁신상 2관왕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듀얼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UDC-IR(Under Display Camera-Infrared) OLED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제품 모두 공간 활용, 화질, 안전·신뢰성 등 차량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반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작 중 차량용 듀얼뷰 OLED는 하나의 패널에서 좌·우 시야각에 서로 다른 화면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 차량용 OLED 솔루션이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조수석 동승자는 영화와 OTT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뒷좌석 중앙 설치 시 양쪽 탑승자가 각기 다른 콘텐츠를 시청한다. 픽셀 구조 최적화를 통해 한쪽 화면 조작이 반대편 화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탠덤 OLED 기반 화질·내구성도 확보했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8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차량용 UDC-IR OLED는 카메라 홀을 디스플레이 아래에 완전히 숨겨 진정한 풀스크린을 구현한 세계 최초 차량용 OLED다. LG디스플레이는 카메라 위치를 시각적으로 감지할 수 없도록 투과율을 높이고 전용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운전자 모니터링 법제화 흐름에 맞춰 LG이노텍의 고화질 IR 카메라와 화질 보정 기술을 결합해 정확한 인식 성능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모빌리티 전시관(LVCC 웨스트홀)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단독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완성차·전장 고객사 대상으로 새로운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형 OLED 부문은 콘래드 호텔에 별도 부스를 꾸려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 모빌리티 전시관 도입 이후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왔다. CES 2023에서는 필름형 스피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CES 2024에서는 세계 최대 단일 패널 ‘57인치 필러투필러 LCD’가 혁신상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