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과 관련해 "국민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최종 불참키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 영수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대통령에게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불참을 선택했다.
앞서 장 대는 "장사가 안돼 대목이 대목 같지 않아 한숨 쉬는 상인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데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 일자리가 불안해서 밤잠 못 이루는 가장들, 물가가 올라가 장보기가 힘든 주부들, 사연과 형편은 모두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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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에 불참해 달라는 최고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6.2.12./사진=연합뉴스 |
이어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도 한둘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고, 국가 대계인 행정통합이 지방선거용 졸속 홍보물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고 잘못된 이념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며 "오늘 회동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기회나 시간이 주어지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민주당의 오점을 덮는 용도로 쓰지 말라"고 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대표께서 처음에 말씀하셨을 때 민생 부분을 고려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찬 참석을) 고려하고 있었던 건 맞지만, 최고위원분들이 오늘 사전회의에서 우려를 전달했고 또 공개 발언에서도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께서 회의 이후에 이런 부분을 논의한다고 하셨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조금 논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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