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돈키호테 온 줄 알았네"…G-FAIR KOREA 2019에 가다
문보트, 조이스틱으로 움직이는 초승달 모양의 보트 선보여
푸시풀 시스템, 생체인식 시스템 탑재한 도어락 출시
CW소방산업, 디자인 유려해 카페 소품같은 소화기 전시
박규빈 기자
2019-11-02 16:01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문보트는 조이스틱으로 게임하듯이 몰면 됩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전국경제진흥원협의회가 주최한 'G-FAIR KOREA 2019'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4일간의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상품 알리기 위함이 목적이다. 2개 부스를 터 조성해둔 이번 행사장은 굉장히 넓었다. 그런 만큼이나 전시장에 참가한 중소기업들도 굉장히 많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문보트. 조이스틱으로 조종이 가능하다./사진=박규빈 기자


그 중 가장 먼저 기자의 눈을 끈 것은 '문보트(Moon Boat)'라는 것이었다. 문보트는 문자 그대로 '초승달 모양의 보트'였다. 리모콘으로 시연해보니 보트에 탑재된 16만 컬러의 LED가 실시간으로 변했다. 박성아 문보트 대표는 "주야간 운행이 가능하고, IoT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와 보트간 상호 연결해준다"며 "블루투스 연결로 탑승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원하는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조이스틱 하나로 전후·좌우 360도로 움직일 수 있는 제품은 우리 문보트가 유일하다"며 "3단 격벽으로 구성돼 있어 한쪽이 파손돼도 순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대당 2500만원인 이 제품은 출시된지 6개월됐고, 내년 3월 경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월영교 인근에서 상업 운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와디즈에서 탑승권 펀딩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푸시풀 시스템의 도어락./사진=박규빈 기자


도어락 업체 '푸시풀 시스템'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송인회 푸시풀 시스템 마케팅팀장은 "우리 제품은 겉으로 보기엔 여타 도어락과 다를 바 없지만, 일부 제품은 생체인식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며 "손의 수분, 혈액, 온도 등 생체정보를 통해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야근 수당을 부당수령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며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을 지원하는 우리 제품은 중국·홍콩·인도·베트남·케냐 등지로 수출된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아이큐브의 '조이빌드 제품군'./사진=박규빈 기자


'조이빌드'를 선보인 아이큐브는 두뇌계발용으로 개발된 말랑말랑한 블록식 완구제품을 전시했다. 박창진 아이큐브 대표는 "TPR(열가소성고무) 소재로 만들어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감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 변하는 것을 보고 장난감 역사가 깊은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100년을 사랑받는 완구, 조이빌드'를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매뉴얼북이 들어있긴 하지만 사용자 임의대로 굴삭기에서 불도저로, 오토바이에서 자전거로 변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오토셰프의 무인 라면 조리기./사진=박규빈 기자


이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한강시민공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무인 라면 조리기가 있는 곳이었다. 신한욱 오토셰프 사업본부장은 "인덕션 방식으로 구동되는 기성 제품들은 조리시간이 5분 가량 소요되는데 비해 우리 제품은 2분 남짓하다"며 "내부에서 용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전자레인지로 가열해줘 더 빠르게 조리해준다"고 부연했다.


신 사업본부장은 "우리는 오뚜기에서 수만개 단위로 면과 스프를 들여온다"며 "조리 기기 제품가격은 390만원 수준이지만, 라면을 하루 30개씩 2500원에 판매할 경우 3.5~4개월 사이에 설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영동씨푸드의 레토르트 식품 '시발'과 .'하와이안 새우' 시리즈/사진=박규빈 기자


장류를 파는 영동씨푸드는 레토르트 형식의 새우장·칠게장·칠게젓·대하소금구이 등을 시판중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간편식이 대세인 요즘 식품 트렌드에 보조를 맞춰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취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CW소방산업의 차량용 소화기./사진=박규빈 기자


CW소방산업은 굉장히 유려한 디자인의 소화기를 내보였다. 일반적으로 '소화기'라고 하면 그저 새빨간 철제 탱크에 검고 둥근 노즐이 달린 물체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텀블러 디자인에서 착안해 소화기로 승화시킨 느낌이 들어 카페와 같은 공간에 둬도 소품으로 활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관영 CW소방산업 디자이너(대리)는 "노즐의 경우 화재진압이 완벽히 이뤄지도록 자체 개발했다"며 "진동 테스트 등을 통과해 '소화용구'가 아닌 '소화기'을 받았고, 다른 제품군은 소방청장 상도 수상한 이력도 있다"고 홍보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팜텍의 핫팩 시리즈./사진=박규빈 기자


군대 시절 많이 봤던 핫팩 제조업체 팜텍도 이곳에 나와 있어 반가웠다. 팜텍은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쓰면 좋을 법한 제품과 스팀 아이마스크, 발바닥 핫팩 등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겨울철 야외 취재할 때 추울텐데, 몇개 가져가시라"며 대여섯개를 챙겨줬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G-FAIR KOREA 2019에 출품된 루브립의 반려동물용 재갈./사진=박규빈 기자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루브립(LUVLIV)'의 부스였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용 재갈은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으로 돼있지만 입을 아예 벌릴 수 없도록 설계돼있어 강아지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이 다른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투명 재갈을 만들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 '올해의 우수 제품상' 대상이 돼 'G-FAIR Award'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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